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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IT 스토리 컴퓨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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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토리 컴퓨터 이야기

 

나의 컴퓨터 이야기는 한참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필자 처음 컴퓨터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1980년대 시절입니다. 컴퓨터는 미국에서 발명되었고 쭉 미국이 종주국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미국이 우세하지는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 더 발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미국에서 발명된 것이 맞다. 나의 컴퓨터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컴퓨터가 처음 나오던 시절이었다. 1990년대 졸업하기 전에 컴퓨터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같은 또래 친구들은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그랬지만 필자는 가정형편상 그러지 못했다. 가난하던 시절이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그때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내 인생이 그때부터 확 달라졌다는 것을 말이다. 처음에는 IT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벌써 30년 전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한 번쯤은 뒤돌아 보고 싶었던 기억들입니다. 286 컴퓨터를 처음 구입해서 사용했던 때가 19살 때였습니다. 처음 서울에 올라가서 막노동을 하고 처음으로 돈을 벌던 때인데 아버지 사고소식으로 인해서 다시 고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자동차 운전면허증하고 컴퓨터 자격증이 처음 관심을 보였던 것이 정보처리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따려고 1년 동안 안성으로 출퇴근하면서 오전하고 오후 시간까지는 농사짓고 밤 시간을 이용해서 컴퓨터 학원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보처리기능사 2급 자격증 땄습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군대에도 컴퓨터 행정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야전포병인데 포는 사격지휘병 분과 교육받을 때 포 쏘는 것 구경만 했지 진작 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때부터 컴퓨터 지겹게 다루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선 마우스에 키보드까지 사용하지만 그때 시절에는 케이블이 긴 마우스와 키보드 그것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 키캡이 한두 군데 빠져 있어서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키캡 대신 다른 것을 대신해서 씌워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는 안 되는 것도 무식하게 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제는 남녀차별없이 군대에도 여성들도 많이 직업군인으로 많이 가고 있었는데 필자가 군대 있을 때는 여성이 군대에 간 것은 장교들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전투 지휘관이 아닌 보훈 장교였습니다. 필자가 있을 때도 보훈 장교 호박씨 3개였습니다. 군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 이야기를 하면 286세대에 하나 워드로 시작해서 처음 접했던 20대 시절로 돌아갈 수 밖에는 없습니다.

 

IT 스토리 응답하라 1988

 

한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만든 드라마가 공중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누른 획기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더구나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시리즈 방영후 연이은 히트작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로 인해 음악계에서는 지나간 유행가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등 복고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1988년이면 한참 올림픽이 열리던 해입니다.

《응답하라 1988》의 시대에 맞추어 1988년의 IT 환경을 그의 기억을 바탕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 현재 시점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1988년으로 돌아가 그때 그 시절의 PC 환경은 어땠을까?

학교 실험실에서 주 장비로 이용하는 PC는 IBM PC 호환기종 중 AT 모델이다. 80286 CPU를 장착한 최신형으로 8비트가 아닌 16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기종입니다.

더구나 PC에는 하드디스크라는 신통한 것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PC를 켜면 스스로 OS를 읽어서 자동으로 부팅이 되는 참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1장 용량인 1.2MB(메가바이트)의 20배에 가까운 20MB라는 광대한 용량을 자량 합니다. 지금의 20M는 사장 한 장 찍으면 그만인데 예전에는 그 용량이 엄청 컸습니다. 20MB라니 웬만한 프로그램과 컴파일러는 다 하드디스크 안에 설치해놓고 플로피디스크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 옆에는 132 칼럼(PC 프린터에 A4용지가 일반화된 지금은 생소한 말이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연속 출력용지의 경우 좁은 용지에는 한 줄에 80자, 넓은 용지에는 132자가 들어갔습니다. 이를 80 칼럼·132 칼럼 용지라고 불렀다.)의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어 프로그램 작성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학교에서 실험실용으로 추가적으로 SCSI 외장 하드디슼므를 100만 원이나 주고 구입했는데 용량이 자그마치 100MB나 됩니다. 크고 무겁고 소리가 요란하긴 하지만 100MB의 디스크라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하드디스크에 담을 수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1988년 당시 하드디스크의 가격은 1MB당 1만 원가량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후에 1GB당 1만 원이 되고, 지금은 1TB에 5만 원가량이니 당시 가격 대비 1/200,000로 떨어진 셈입니다.

 

IBM PC AT: 학교 실험실에서 주 장비로 이용하는 PC는 IBM PC 호환기종 중 AT 모델로, 당시로는 제법 큰 용량인 20MB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실험실의 최고 인기 PC는 애플에서 출시한 매킨토시 SE 기종입니다. 1대밖에 없어서 사 용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흠입니다.

이것은 신기하게도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의 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가 아니라 훨씬 작은 3.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합니다. 물론 이것도 20M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우스라는 것을 이용해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며 PC를 사용합니다. 파일을 지울 때는 그저 마우스로 파일을 끌어다가 바탕화면에 있는 휴지통에 넣으면 됩니다. 참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매킨토시와 레이저 라이터 : 레이저 라이터는 매킨토시 PC와 함께 개인용 PC를 사용해 전자출판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논문을 쓸 때는 레이텍(Latex, 문서 작성용 에디터)을 이용해 IBM AT에서는 작성이 불가능한 수식과 기호를 넣을 수 있어 대단히 인기가 좋습니다. 더구나 매킨토시 옆에는 레이저 라이터(Laser Writer)라는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레이저 프린터라는 데 출력을 하면 마치 인쇄한 책처럼 출력이 됩니다.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수백만 원이라니.. 학교가 아니면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집에 1대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진짜 멋진 PC는 기계공학과에 있는 아폴로 워크스테이션과 다른 실험실에 있는 선 워크스테이션입니다. 20인치 가까이 되는 큰 화면에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으며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이 워크스테이션의 CPU는 모토로라 것을 쓰는데 32비트입니다. 메인 프레임이나 다름없습니다. 더구나 일부 워크스테이션은 자연스러운 컬러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PC에 컬러 화면이라니... 물론 IBM PC에도 컬러 화면이 있지만 자연스러운 색상을 내지는 못합니다. 16가지 색상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논문을 작성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매킨토시가 논문 쓰기에 딱 좋지만 레이텍 사용법이 쉽지 않고 한글도 안 되는 데다가 또 1대밖에 없어서 대부분 논문은 IBM PC AT로 삼보컴퓨터에서 나온 보석 글을 이용합니다. 빠르고 편리한 워드프로세서입니다. 더구나 조합형 한글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완성형 한글코드에 비해 다양한 한글의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한글 본문은 보석 글로 작성하고 수식이 들어갈 부분은 공백으로 남겨두었다가, 매킨토시에서 수식만 별도로 레이텍을 이용해 출력해서 이것을 오려 붙여 논문을 완성하면 됩니다.

그런데 수정할 부분이라도 발생하면 고생 좀 해야 합니다. 물론 그림 같은 것은 워드프로세서에서 처리할 수 없으니 본문에 충분히 공백을 만들어 놓은 뒤 인쇄한 후에 그림을 별도로 복사해서 오려 붙여야 합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PC에서 테트리스 게임을 합니다. 레벨이 9가 넘어가면 거의 신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거의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점심 내기를 자주 하는데 영 실력이 부족해서 이긴 적이 별로 없습니다. 워낙 다들 테트리스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나돕니다. 원래 테트리스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게임인데 서방의 엔지니어들이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개발했다는 소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당시 PC 환경은 지금과 많이 달랐지만 IT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이 대략 기억에 남아 있는 1988년 PC환경입니다. 그렇게 시작되어 1990년대 초반 랩톱 컴퓨터(지금의 노트북)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을 때의 놀라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출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의 발전, 웹 환경의 등장과 넷스케이프 웹 브라우저, 네이버의 태동, PDA의 실패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 등 오늘날의 IT 환경이 되기까지 수많은 변화를 함께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앞으로의 IT 발전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가진 세대이기도 합니다.

 

플로피디스크 : 플로피디스크를 전혀 모르는 세대에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지금의 USB 메모리와 같이 PC 내부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복사해 다른 PC로 옮기고자 할 때 사용하던 얇은 디스크입니다.

유연한 플라스틱 원반 표면에 자성 물질이 코팅되어 정보가 자기장 원리로 기록됩니다. 디스크의 지름에 따라 5.25인치 규격과 더 작은 3.5인치 규격이 있습니다. MS 오피스의 워드나 엑셀에서 문서의 내용을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바로 플로피 디스크 그림입니다.

 

워크스테이션 : 일반 PC보다 뛰어난 CPU와 그래픽 장치를 가지고 커다란 컬러 모니터와 마우스 르 포함해 구성된 개인용 컴퓨터를 말합니다. 당시에는 범용 PC와 다르게 캐드 작업이나 고난도의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별도의 고급 사양을 가진 PC 제품군을 일컫는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PC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워크스테이션에서 하던 작업을 모두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조합형 한글코드 : 컴퓨터 초창기, 한글을 컴퓨터에 표현하기 위해 개발된 코드 방식으로 한글의 원리인 '자음-모음-받침'의 조합을 코드로 구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한글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 한 한 글자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의 길이가 제각각이라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완성형 한글코드 : 1987년 최초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었으며, 많이 사용하는 한글만 선정해 2바이트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1987년 표준에는 2,350자의 한글만 완성형 코드에 채택되었습니다.

따라서 완성형을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는 2,350자 이외에는 입력이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금은 이런 단점을 거의 극복한 유니코드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이직도 일부 폰트 또는 프로그램에서 특정 한글 조합이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거 완성형 한글코드의 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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