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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 변화 바람이 분다-암호화폐 열풍과 닷컴 버블
요즘 대세의 열풍에서 잠시 소강상태로 잠잠해져 있지만 주요 IT 뉴스를 꼽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주제가 암호화폐 투자(또는 투기) 열풍 일 것입니다. 2009년 1월에 탄 행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여러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대한 투자 열품으로 이어진 암호화폐 가치 폭등은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치 폭등이 지속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처럼 폭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비트코인에 대해 우려되는 수준 이상의 가치 폭등이 한 참 전에 경고되었는데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만큼,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누구나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다시 암호화폐 열풍을 보면서 낯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닷컴 버블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닷컴 열풍의 원조는 넷스케이프였습니다. 1994년 소프트웨어 기술자 마크 앤드리슨은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미 과학자와 기술자 사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던 인터넷에 '월드와이트웹(WWW;Wold Wide Web)'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기존의 불편한 사용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넷스케이프는 이를 위한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회사로, 아마 지금 젊은 세대의 경우 전혀 사용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등장한 웹과 인터넷은 그 후 웹사이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켰으며 웹사이트의 주소를 의미하는 URL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웹사이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URL 주소에서 기업 사이트를 의미하는 닷컴(.COM) 도메인은 미래 비즈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지하기 쉬운 특정 도메인을 선점한 사람들이 고가에 도메인을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넷스케이프는 창립 16개월 만인 1995년 8월에 주식 상장을 추진했습니다. 주당 28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당일 7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그 해 말 주당 80달러가 넘는 폭등을 기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인터넷 닷컴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미국의 기술주 시장인 나스닥지수는 1995년 1,000이었던 것이 2000년 초반에는 5,000을 넘는 수준으로 폭등했습니다.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익이 전혀 없거나 미비한 상황에서도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상장 후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반복되었습니다. 닷컴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곧 돈을 몇 배로 벌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이 일반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닷컴 기업의 주식 투자 열품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국내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불어닥친 닷컴 버블로 수많은 기업들이 화제를 낳았습니다. 1997년 설립되어 상장 후 1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0배가 넘는 주가로 치솟은 골드뱅크,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되어 6개월간 150배가량이 폭등한 새롬기술 등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첫째, 닷컴 버블기와 암호화폐 버블기, 무척 많이 닮아 있다.
그렇다면 과거의 닷컴 버블과 2018년 초 암호화폐 열풍은 서로 어떻게 닮아 있을까? 우선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버블을 만들어 냈습니다. 닷컴 기업의 가치 폭등 이면에는 모든 기업이나 사업이 미래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이를 위한 선점이 믿었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두 번째로 엄청난 투자 수익을 거두었다는 사람들의 일화가 화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닷컴 버블 시절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사람이 친구의 기업에 마지못해 투자했다가, 그 기업이 상장되면서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역시 언론 기사나 풍문으로 유사한 이야기가 떠돌았습니다.
세 번째로 보수적인 전문가의 평가를 비웃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닷컴 버블 초창기 관련 기업의 주가 폭등에 대해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는 버블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있었으나, 많은 기업을 이 몇 년간 지속적으로 주가 폭등의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암호화폐 역시 2018년 초부터 버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었으나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닷컴 버블 붕괴 이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네 번째는 한 닷컴 기업의 성공으로 여러 유사한 기업들이 탄생하고 열풍에 힘입어 근거 없는 주가 상승의 혜택을 보았다는 점입니다. 암호화폐의 원조인 비트코인의 성공으로 인한 다양한 유사 암호화폐의 등장과 이들 화폐에 대한 투자 열풍이 그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의 유형이 닮았습니다. 원래 닷컴 기업은 IT전문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이었고 관련 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자 성공 사례, 소위 대박을 친 사례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묻지 마 투자'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2018년에 붙었던 암호화폐 열풍과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닷컴 버블은 과연 허상이었을까?' 닷컴 버블이 진정한 버블이었는지 대해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네이버, 다음 등 닷컴 버블기에 탄생한 기업들 중 살아남아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 또한 닷컴 버블의 유산에서 탄생했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닷컴 기업과 암호화폐 열풍은 명백한 부작용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기술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관론자들이 대체로 옮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낙관론자들이다.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는 나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와 디지털화폐는 다른 개념이며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가 곧 암호화폐의 미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미래의 핵심 거래 수단으로 정착하려면 지금 불고 있는 열풍은 어떤 형태로든 거품이 꺼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미 이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암호화폐의 가치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 시절, 가능성 하나만으로 세상에 도전했던 수많은 IT 전문가들을 생각하며 미국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로 이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비관론자들이 대체로 옳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낙관론자들이다."
URL(Uniform Resource Locator) : 네트워크상에서 자원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표현 규약이다. 즉 컴퓨터 네트워크와 검색 메커니즘에서의 위치를 지정하는 웹 리소스에 대한 참조를 말한다. 보통 URL은 웹사이트 주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 상의 자원을 모두 나타낼 수 있습니다.
파일, 웹, 온라인 접속 등 다양한 자원의 위치에 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파일 송수신을 위한 FTP의 경우 FTP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야 하고, 문서를 전송하기 위한 HTTP의 경우에는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털넷의 경우에는 텔넷 프로그램을 이용해 접속합니다.
대체로 IT시대에 부는 바람은 거세고 거칠것이 없으며 단호하게 부는 것 같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부단히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앞으로 IT바람이 어디까지 향할지는 모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아마도 죽는 그 순간까지 IT기기는 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허접한 글이지만 많이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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