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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의 차별화와 비즈니스 모델
FANG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들 중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그리고 알파벳으로 이름을 바꾼 구글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미래가 어두워지게 된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규제와 보안사고의 여파가 지적됩니다. 아마존은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시키며 지치지 않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큰 폭의 성장후 디즈니 등 막강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조금 흔들렸지만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시키며 지치지 않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큰 폭의 성장 후 디즈니 등 막강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조금 흔들렸지만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ANG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한때 출렁임이 있었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입니다. 그런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비즈니스 모델의 형태입니다. 아마존은 탄생 초기부터 기본적으로 돈이 오가는 수익 모델이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서 전자상거래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했으나, 기본은 판매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우편을 통한 DVD 대여 시스템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처음부터 가입비를 받는 유료 서비스 모델이었습니다. 구글은 수많은 혁신적인 기술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볼 수 없는 기업이지만, 크게 검색 서비스와 모바일 운영체제 분야로 보면 오픈소스 또는 무료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페이스북은 광고 분야이외에 뚜렷한 유료 모델이 없는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시작부터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발했습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기에 수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등장했으나 버블이 꺼질 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들은 일단 가입자를 많이 확보한 후에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공통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리한 가입자 확보에만 치중하다가 자본의 바닥나거나 유료 서비스로 성공적인 전환을 하지 못해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그때 무료 서비스 모델로 사업을 시작하긴 했으나 경쟁자들의 소멸로 현재 지배적인 서비스 업체가 된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이 그렇고 우리나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습니다. 반면 당시 유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 이베이, 세일스포스, 익스피디아 등은 현재도 건재합니다. 물론 모든 유료서비스 모델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본궤도에 오르면 쉽게 무너지지 않았던 반면, 무료 서비스 모델은 비록 본궤도에 오를지라도 지속적인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위키피디아에서 전 세계 인터넷 기업들 중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 50개의 기업들(2019년 12월 기준)을 보면 거의 대부분 유료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무료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무료 서비스는 고객을 모으기 쉽습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또한 일단 확보한 고객들의 숫자가 감소하는 일도 드뭅니다. 비용이 들지 않으니 웬만하면 탈퇴라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고객에게서 받을 수도 없습니다. 반면 유료 서비스의 고객은 서비스의 만족도에 민감합니다. 비용을 지불한 만큼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즉시 불만을 제기하고 언제든 탈퇴합니다. 따라서 유료 서비스는 고객만족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료 서비스는 1위가 아니더라도 가격이 저렴하면 이를 선택하는 고객이 있으나, 무료 서비스에는 어차피 무료이기에 2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일단 가입자를 쉽게 확보했으나 서비스 제공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에 결국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용자에게서 직접 비용을 받을 수 없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결국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광고를 수익 모델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고객들의 불만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무료서비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광고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무료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어렵게 확보한 고객이 떠나게 됩니다.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모델을 제시했던 기업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무료 서비스의 또 다른 수익 모델은 고객의 정보를 외부에 파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곤경에 처한 것처럼 이 수익 모델은 매우 위험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료로 서비스를 받는 만큼 고객도 이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무료 사용자들은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료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곧 상품' 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서비스 기업의 입장에서도 정보 제공을 통한 수익에 골몰하다 보면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곧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비관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부문에서 막강한 사용자 지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뚜렷한 경쟁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향후에는 무료 서비스 모델을 들고 나올 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무료 서비스 모델은 고객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지금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용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정보보호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업 입장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생각으로 사용자에게 다양한 요구를 하겠지만 이럴 경우 사용자에게는 "싼 게 비지떡" 이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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