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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IT-미래 사회의 핵심 요소와 모바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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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래 사회의 핵심 요소와 모바일 서비스


몇 년 전부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여러 곳에서 나왔었습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10%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18년에는 판매량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놀라운 그 폭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해도 과언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축소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크게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 이런 시장 상황 때문인지 요즘 언론에서는 스마트워치나 폴더블(화면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시장상황을 돌파할 차세대 상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수년 전부터 언급되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들이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나왔습니다. 초기 반응은 예상보다 호의적이라 평가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미 기술이 보편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미래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만 크게 발달한 것일까? 왜 그 다음으로 추구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워치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같은 하드웨어 기술에 의존한 제품일까? 웨어러블(시계, 안경, 반지처럼 사람 몸에 걸칠 수 있는) 컴퓨팅을 위한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처럼 급속하게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의 발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로버트 스코블과 셸 이스라엘의 저서 <컨텍스트의 시대>는 많은 공감과 가능성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책에서는 저자는 모바일의 중심은 스마트폰의 될 것이며 이를 지원하는 확장 도구로 센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센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형태로 사람의 몸에 부착될 수도 있고 자동차 또는 가전제품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적인 기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확장기기의 성격을 갖습니다. 이 센서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들을 활용해 의료, 마케팅, 보안, 안전, 편의성 등 기존 스마트폰이 커버 할 수 없었던 영역까지 응용 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고 하며 구체적인 사례와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신생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 중 흥미를 끈 것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의 사례입니다. 올해 국내의 프로야구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9% 감소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미국의 NFL 관중도 매년 2%가량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HDTV의 보급 확대에 따라 집이나 근처 술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잉글랜드 패트어츠는 관중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홈구장에 최대 7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이 와이파이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리플레이 영상을 자신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경기장에 설치된 각 선수를 위한 전용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만을 클로즈업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경기장에서의 경기 관람은 물론 현장감을 높이지만 리플레이와 클로즈업 영상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더구나 자기 자리에 앉아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할 수 있고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까지 가는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아주 좋아해서 커피전문점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업무 미팅을 할 때도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면 주문 후 진동벨을 받고 쿠폰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서비스를 스마트폰 기반으로 통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사이렌오더라는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함으로써 시행되고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GPS로 해당 지점을 인지해서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골라 주문한 후 쿠폰도 적립할 수 있으며,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스마트폰에 진동을 울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하고 매장에 도착했을 때 주문한 메뉴를 바로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그 외에도 의료 분야에 센서가 결합해 스마트폰이 원격건강관리 및 모니터링의 핵심으로 사용되고, 자동차와 연계해 자동차 IT 인프라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핀포인트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사용되며, 최근 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인텔리전트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통합한 사례도 소개합니다. 또한 승객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미리 지정해두면 차에 탑승한 후 목적지를 따로 설며여할 필요도 없고, 도착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재되어 그냥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들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접하게 될 서비스들의 일부일 뿐 입니다. 스마트폰과 이동 통신망, 센서, 소셜, 위치기반이 통합된 서비스가 미래 시장을 주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센서와 이동통신망, 위치기반 및 소셜을 통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사용자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뜻입니다. <컨텍스트의 시대> 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사례처럼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신생기업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또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이제부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0세기 초 철도 발전이 경제의 혁명을 불러왔듯이, 그리고 20세기 말 웹사이트의 등장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듯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은 세상의 또 다른 급격한 전화를 예견하는 징후는 아닐까? 모바일 기기가 개개인의 생활에서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지만 기업 정보시스템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업의 모빌리티 분야 확산의 실마리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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